오늘은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들이 많이 연기해서 화제가 되었던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이 증상은 자신이 한 거짓말이 발각될까봐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껴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합니다. 특히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검블유`에서도 여자주인공 배타미가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과연 어떤 내용인지 같이 알아볼까요?
리플리 증후군이란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영화 <태양은 가득히> 포스터(출처: 네이버 영화)
사실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용어는 미국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1955년작인 『재능 있는 리플리 씨』라는 소설에서 유래되었어요. 범죄자 톰 리플리가 재벌 2세 친구 디키 그린리프를 죽이고 가난한 청년 흉내를 내면서 살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후 1999년 개봉한 알랭 드롱 주연의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서는 리플리 증후군을 가진 남자주인공 필립 역을 맡은 배우 알랭 드롱이 열연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검블유에서 나오는 여주인공 타미 또한 리플리 증후군 환자인가요?
네 맞아요! 극중 차현우는 대학시절 같은 동아리였던 타미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실패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타미에게는 다른 남자친구가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구애 끝에 타미로부터 마음을 얻는데 성공하는데요, 이때 타미는 현우와 사귀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남자친구와도 연애를 하는 이중연애를 하게됩니다. 즉, 겉으로는 둘 다 사랑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두 사람 모두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거죠. 이것이 바로 현실세계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중생활’ 입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심리상태는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보통 우리는 사회 안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서의 갈등 등 다양한 문제들을 겪게 되면 스스로 고립되고 싶어질 때가 있죠.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상속의 인물을 만들어내어 마치 내가 그 인물인 것처럼 행동하며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를 진짜라 믿으며 점점 빠져들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리플리 증후군이랍니다.
남들 눈엔 이상해 보일지 몰라도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감정이에요.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욱 유익한 주제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