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는 아파트나 오피스텔과 달리 시세차익보다는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부동산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빌라도 집값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이유인지 알아볼까요?
빌라가격이 왜 오르나요?
최근 서울시 내 신축빌라 분양가는 1년 새 2억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7월 말 이후 올해 6월까지 전용면적 60m2 이하 소형 평형(방 두 개)의 매매시세는 17% 넘게 올랐다고 하는데요. 같은 기간 대형 평형인 전용면적 85m2 초과 주택형 역시 15%가량 뛰었습니다. 이처럼 중소형 면적 위주로 오름세가 두드러진 데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기존엔 신혼부부 등 젊은 층들이 비교적 저렴한 자금으로 매입할 수 있었던 반면, 지금은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수요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강서구 화곡동 소재 한 다세대주택(전용면적 47m2)은 5억42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작년 8월까지만 해도 비슷한 크기의 매물이 3억6000만원에 팔렸는데 불과 1년 만에 무려 1억8000만원이 오른 셈입니다. 강북구 수유동의 한 연립주택(전용면적 46m2)도 지난달 초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습니다. 2019년 10월 당시 해당 주택형의 최고매매가는 3억5000만원이었는데 반년 만에 1억원 이상 뛴 거죠.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정부에서는 계속해서 공급량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고, 전세난 또한 심각하기 때문에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가 시행되기 때문에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한동안 강세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및 입주물량 증가 등 변수가 많아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