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6월 8억원을 넘어선지 7개월 만이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1216만원으로 전월(8억9922만원)보다 1130만원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최고가다. 최근 1년간 2억2376만원 올랐고, 2년 전과 비교하면 4억9657만원 뛰었다. 강남권뿐 아니라 강북권도 마찬가지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전용 84m2는 지난달 5억2000만원에 전세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018년 10월 기록한 종전 최고가(4억3000만원)보다 8000만원 오른 값이다. 도봉구 창동 주공17단지 전용 49m2 역시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3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됐다. 2019년 초까지만 해도 2억원 후반대에 거래되던 주택형이다.
왜 이렇게 전세값이 오르는 걸까요?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실수요자들이 매매 대신 전세를 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규제로 대출받기가 어려워지면서 ‘갭투자’ 수요가 줄었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도 크다.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저금리 기조 장기화도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셋값 안정시킬 방법은 없을까요?
정부는 지난해 말 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올해 연말까지 신규 등록 시 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을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상당수 세입자가 기존 전셋집 재계약을 선택했고,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도 많지 않아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갱신계약 때 보증금 인상률이 5% 이내로 제한되면서 집주인들이 미리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며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지금 상황에선 뾰족한 대책이 없어보여요. 다만 앞으로 나올 공급대책들을 기대해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부디 좋은 정책 나와서 서민들의 주거안정화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