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트라는 이름 들어보셨나요? 저는 처음 듣는 단어였는데 검색해보니 여신이더라구요. 이 여신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등장인물 중 하나로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딸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신이라기보다는 악마에 가까웠어요. 왜냐하면 자신의 아버지인 제우스에게 반항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거든요. 그래서 결국 올림포스 12신 자리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지옥과 인간세계를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하게 되죠. 우리나라에서는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존재랍니다.
저승사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가요?
흔히 검은 옷을 입고 창백한 얼굴에 긴 머리를 한 사람들이 떠오르죠? 실제로 한국민속촌에서도 저승사자 분장을 하고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영화나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서 공포스러운 이미지로 자주 등장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떠올리는 것 같아요.
왜 하필 저승사자인가요?
우리나라 전통문화에서의 저승사자는 망자를 인도하는 사자로서 죽은 자의 영혼을 명부(冥府)로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명부는 죽음 이후 심판을 받는 곳이에요. 이승에서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은 염라대왕 앞에서 재판을 받고 벌을 받게 되는데, 이때 죄인들을 데려가는 일을 하는 게 바로 저승사자이죠. 그렇기 때문에 무서운 표정을 짓고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며 나쁜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주는 캐릭터로 인식되고 있답니다.
그럼 왜 굳이 귀신이 아니라 저승사자였을까요?
귀신은 원래 원한을 품고 죽은 원귀이기 때문에 형체가 없어요. 따라서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해를 끼칠 수 없답니다. 그러나 저승사자는 실체가 있고 움직일 수 있으며 힘도 가지고 있어서 산 사람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죠. 즉, 저승사자만이 유일하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 존재였던 거예요.
오늘은 이렇게 저승사자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재미있으셨나요? 다음주 주제는 ‘한국 민속촌’ 입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