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식과 코인 등 투자 열풍이 불면서 많은 사람들이 빚투(빚내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코로나 19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 속에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너도나도 '영끌'해서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이 중 상당수는 큰 손실을 보고 있으며, 심지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거나 개인회생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30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7000억원 증가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6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며, 올해 상반기에만 총 60조5000억원 늘었습니다. 이렇게 돈을 빌려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동학개미운동이 확산되면서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작년 말 27조원이었던 예탁금은 지난달 74조4559억원으로 불어났습니다. 불과 반년 만에 두 배 넘게 뛴 셈입니다. 문제는 개미군단 대부분이 단기 차익을 노리고 빚을 내 투자한다는 점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7월 들어 17조원 가까이 늘어났지만 이중 상당 부분은 빚을 내서 마련한 자금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8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8조73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연초 5조6800억원이던 잔고가 무려 78%가량 폭증한 것입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3200선을 넘어서며 고공행진하자 뒤늦게 빚을 내 추격 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주식·코인 광풍...2030세대 ‘벼럭거지’ 속출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집값 상승과 취업난 등으로 자산 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부동산과 주식 시장마저 급등하면서 하루아침에 거지 신세로 전락한 무주택자와 청년층을 자조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벼락부자의 반대말로 만들어진 단어다. 실제로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9.97% 올랐다. 서울 지역에선 노원구(19.02%) 도봉구(16.21%) 강북구(15.70%)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외곽 지역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고가 주택이 몰려 있는 강남구(13.96%) 서초구(12.57%) 송파구(11.84%)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정부 규제 영향으로 재건축 단지 매수세가 주춤해진 데다 보유세 부담 우려로 거래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 탓에 서민 실수요자도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주택자나 젊은 층 사이에서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년 실업률 역대 최고치 기록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 실업률은 4.0%이지만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7%로 전년대비 0.8%p상승하며 1999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체감실업률 역시 25.5%로 2015년 통계작성 이래 최악의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청년실업률 증가는 신규채용 축소 및 채용연기등 고용여건 악화 뿐 아니라 노동시장 진입 연령인구 감소 ,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코로나발 소득격차 심화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020년중 처분가능소득 상위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32만원으로 하위20% 가구의 132만원에 비해 약 다섯배 가량 높았습니다. 이렇듯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 소득격차는 매년 확대되고 있고 계층간 이동성 저하 현상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및 근로시간 단축 정책 시행이후 저임금근로자 비중이 줄어들고 임금불평등도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빈부격차 해소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교육기회 제공확대, 주거안정 지원강화, 복지제도 확충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