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기청정기와 같은 환경가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과 황사 등 대기오염물질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실내공기질 개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공기청정기가 출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공기청정기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시장에서는 해외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중소기업 제품은 인지도가 낮아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필터 전문 업체인 ‘필립스’와의 협업을 통해 고성능 헤파필터를 개발 및 공급함으로써 세계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주)위닉스라는 기업이 있다. 필자는 위닉스 회사 소개와 더불어 현재 진행중인 사업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현황은 어떠한가요?
현재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크게 대기업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군과 중견·중소기업 중심의 보급형 제품군으로 양분되어있다. 2017년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 대수 중 약 70% 이상이 100만원 미만의 중저가 제품이었다. 또한 2018년 2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가정 내 공기청정기 보유 가구 비율은 60% 수준이며, 1인당 연간 공기청정기 구입비용은 16만원으로 나타났다. 즉, 국민 10명 중 6명이 공기청정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 달에 15,000원씩 지출하며 공기청정기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왜 필립스와 협업을 하게 되었나요?
필립스는 1913년 설립 이후 110여 년 동안 조명 분야에만 집중해온 전통있는 유럽계 다국적 기업이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0.5% 미만이었으나 2010년부터는 매년 5% 이상 투자하면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순위에서 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슈가 계속되면서 청정기술 관련 역량 강화 차원에서 이번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우선 올해 하반기 안에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주력 모델인 타워XQ600처럼 전면부에 위치한 에어홀 개수를 늘려 흡입구 면적을 넓히는 한편, 초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아울러 IoT 기반 서비스 확대 방안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SK텔레콤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연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올 하반기 양사 공동 기획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향후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