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넌 시리즈 1편인 컨저링 유니버스의 스핀오프 영화 <더넌> 이 개봉했을 때 저는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 중 한명이었어요. 하지만 친구들이 하도 재미있다고 하길래 속는 셈 치고 보러갔는데.. 세상에 너무 무서워서 눈 가리고 귀 막고 봤답니다. 그렇게 혼비백산해서 나온 후로는 다시는 공포영화를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번에 2편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감 반 두려움 반으로 극장에 갔어요.
공포영화하면 역시 여름 아닌가요?
여름에만 나오는 공포영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의외로 겨울에 공포영화가 많이 개봉한답니다. 대표적으로 작년 12월에 개봉한 애나벨:인형의 주인과 올해 8월에 개봉한 장산범 등이 있죠. 아무래도 더운 여름보다는 추운 겨울에 보는 공포영화가 더 오싹하게 느껴지는건 기분탓이겠죠?
애나벨 인형의 주인이랑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사실 둘 다 비슷한 느낌이라 뭐가 더 낫다고 말하기 어렵네요. 개인적으로는 두 편 모두 무서웠지만 굳이 고르자면 조금 더 무서운 쪽은 애나벨 인형의 주인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더넌이 안무섭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ᄒᄒ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데 맞나요?
네 맞아요. 제목 그대로 무서운 장면없이 무서운 영화입니다. 그냥 귀신나오는 거 빼고는 다른 공포영화랑 다를 게 없어요. 오히려 스토리 자체는 단순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겠네요. 다만 제가 본 날은 상영관 안에 있던 관객분들이 전부 소리지르면서 봐서 엄청 웃겼어요ᄏᄏ
귀신없는 공포영화라니 참신하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감사합니다~